폭염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끌던 제11호 태풍 ‘우쿵’(Wukong)은 결국 북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서 태풍의 지위를 잃고 사라졌다. 태풍 생성 나흘 만이다.
기상청은 27일 새벽 3시쯤 태풍 우쿵이 일본 삿포로 동쪽 약 89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태풍 우쿵이 23일 오후 생성된 뒤 일본 동쪽 북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동속도가 현저히 줄고, 태풍의 기준이 되는 강풍반경이 작아지면서 우쿵은 예측보다 한참 못미치는 위치에서 소멸하게 됐다.
우쿵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손오공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