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시민이 추도식에서 처음으로 노회찬을 "형"이라고 불렀다(영상)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 김원철
  • 입력 2018.07.26 21:59
  • 수정 2018.07.26 22:01
ⓒ뉴스1

유시민 작가가 26일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추도식에서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믿지만 다음 생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생에서 또 만나자”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날 오후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도사가 아니라 노회찬 대표에게 짤막한 편지를 하나 써왔다”며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회찬이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한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진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그는 ”그때는 만나는 첫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가요 회찬이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라고 글을 맺었다.

아래 영상 38분부터 유 작가의 추도사를 볼 수 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친구들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노회찬 #유시민 #연세대 #추도식 #추모사 #유작가 #노회찬추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