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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것을 보여준 4부리그 팀의 기적

격전 끝에 1부리그 팀을 꺾었다.

ⓒskynesher via Getty Images

축구의 묘미는 ‘이변’이다. 이전까지의 전적이나 기록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것처럼 말이다.

비슷한 이변이 한국 축구에서도 일어났다. 순수 국내 아마추어 축구 리그인 K3리그 소속 양평FC가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 소속 상주상무를 꺾고 FA컵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4부리그 격인 K3리그에서는 최초다.

25일 양평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첫 골은 상무에게서 나왔다. 후반 30분 심동운이 양평의 골문을 열었으나, 10분 후 양평의 황재혁이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의 두 골은 모두 양평의 김진현으로부터 나왔다. 연장 후반 9분 김진현이 자책골을 넣어 1-2로 끌려갔으나, 종료 직전 이번에는 김진현이 상주의 골망을 흔들어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고 양평은 4-2 승리를 거뒀다.

ⓒOSEN

K3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최초로 이겼다는 점에서 양평의 승리가 가장 극적이었으나, 이날 열린 대부분의 경기는 이변 그 자체였다.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은 1부 강원FC를 2-1로 격파했으며,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 역시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 성남FC를 꺾었다. 지레 결과를 속단하기에 공은 둥글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들이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양평FC는 16강에서 1부의 대구FC와 맞붙는다.

한편 양평FC는 지난 2015년 창단했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달 초에는 제 99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에서 우승해 사상 첫 도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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