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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지표면 아래에서 거대한 호수가 감지되다

"정말 짜릿한 일이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화성 지표면 아래에 거대한 소금물 호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성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 우주선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한 이번 발견에 전문가들은 흥분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생명에 있어 물은 필수적이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으려 오래 전부터 노력해왔다.

“이번 발견이 사실이라면, 화성에 물이 대량으로 존재한다는 최초의 증거가 된다.” 2016년에 화성에 막대한 양의 얼음이 있다는 징후를 발견한 텍사스 대학교의 지구 물리학자 캐시 스투어먼의 말이다.

2000년에 NASA의 첫 화성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던 스탠포드 대학교의 우주항행학 교수 스콧 허버드는 이번 발견이 “엄청나게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당시 우리가 외던 주문은 ‘물을 따라가라’였다. 모든 걸 아우르는 한 마디였다. 그러므로 이번 발견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정말 짜릿한 일이다. 우리가 가졌던 철학의 최고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7월 25일자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이번 논문에서 호수의 깊이는 밝히지 않았다. 지하 웅덩이인지, 대수층과 비슷한 형태인지, 진흙층에 불과한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는 뜻이다.

이탈리아 연구자들은 3년 동안 ESA(유럽 우주 기관)의 마스 익스프레스호가 수집한 레이더 신호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화성 남극 인근의 1.5km 두께 얼음 아래에 폭 20km에 달하는 호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들은 얼음 등 다른 물질이 아니라 물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최소 2년 이상 데이터를 관찰했다.

“나로선 다른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이탈리아 볼로냐의 국립 천체 물리학 연구소 소속 천체물리학자 로베르토 오로세이의 말이다.

화성은 아주 춥지만 소금이 녹아있어 물이 얼지 않았을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라이스 대학교의 행성 지질학자 커스틴 지바크는 도로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 물은 얼기 직전의 지극히 차가운 온도일 것이다. 소금물일 것이다. 생명체가 생기기에 이상적인 조건은 아니다.” 지바크의 말이다.

그러나 지구에는 그런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들이 있다고 지바크는 말한다.

오로세이는 화성에서 “생명이 지속될 수 있는 최초의 후보지라고 생각하면 솔깃하다.”고 말했다.

오로세이는 화성의 다른 곳에도 숨겨진 물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화성 탐구는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표면에 로버를 상륙시켰고, 궤도를 돌며 관측하기도 했다. 5월에 NASA는 인사이트(InSight)를 발사했다. 인사이트는 11월에 화성 적도 북쪽의 평원에 착륙해 화성의 지하를 탐사할 예정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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