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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의 산불' 그리스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0명에 이른다.

ⓒCostas Baltas / Reuters

그리스에서 산불로 8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럽 전반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수도 아테네 외곽 지역과 북동부 해안 도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지금까지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산불은 2007년 그리스 남부 에비아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화재로 77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외에 부상자도 187명이나 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소방당국은 24일 밤 기준 187명의 부상자 중 82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불길이 아직 거센 아테네 인근 도시에만 수백명의 소방대원들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테네 인근 해양 마을의 소나무 숲은 잿더미가 됐고 거리에는 전소된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보이는 시신 최소 10구가 발견됐다. 피해가 가장 컸던 아테네 북동쪽 도시 마티에서는 시신 26구가 서로 모여있는 채로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당국이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버려진 집들을 약탈하려는 범죄자들의 의도적인 방화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스니아를 방문 중이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조기 귀국해 3일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사회도 애도를 표했다.

한편 최근 며칠 새 대형 산불이 그리스를 비롯해 유럽 일대를 강타했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전례없는 가뭄을 겪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2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핀란드 최북부 라플란드주와 라트비아 등지에서도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잇달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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