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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예상되면 재택근무할 것인지 문자를 보내는 회사가 있다

  • 이진우
  • 입력 2018.07.24 21:47
  • 수정 2018.07.24 21:51
'인포테리아 코퍼레이션'의 직원들은 기온이 35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받는다. 
'인포테리아 코퍼레이션'의 직원들은 기온이 35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받는다. 

요즘 폭염이 괴로운 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폭염에 맞서는 이색적인 근무방식을 채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쿄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인포테리아 코퍼레이션‘은 3년 전부터 독특한 원격 근무를 해왔지만, 폭염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되면서 올해에는 7월 19일로 앞당기게 됐다. 일본 기상청의 오전 5시 예보 기준으로 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할 것이 예상되는 날에는 직원들의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다. ‘재택근무를 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메시지다.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이라면 재택근무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같은 재택근무 선택 시스템을 통해 7월 23일에는 도쿄 본부에 있는 70명 가량의 직원 중 20%가 집에서 근무했다.

ⓒMARTIN BUREAU via Getty Images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에는 ‘더위수당‘을 지급하는 회사도 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주택개량 업체인 ’고령자주거환경연구소’는 7~9월 3개월간 근무일에 한해 도쿄 네리마의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날은 400엔(약 4000원), 35도가 넘는 날에는 800엔(약 8000원)을 더위 수당으로 25명인 직원 전원에게 지급한다.

더위수당을 400엔으로 정한 건 ‘생맥주 1잔 값‘이 기준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 직원은 고객과의 상담을 위해 하루 평균 3~5 군데의 집을 방문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애쓰는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2014년에 더위수당을 신설했다. 지난해까지는 보통 직원 1명에게 3개월간 지급하는 ‘더위수당’이 1만엔(약 10만원)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지급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주거환경연구소’ 회사 사장인 미조구치 게이지로는 “수당이 지급되는 혹서일 수를 세어보지는 않았다”면서 “얼른 시원해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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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회사 #문자메시지 #재택근무 #혹서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