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 시리즈물 중 하나인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년 걸려 이야기의 80%까지 왔다”고 밝히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24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오다 에이치로 씨는 ”연재를 시작한 지 21년 900회가 넘었다. 실감이 나느냐”는 질문에 ”(주간) 점프의 신인 만화상 수상자와 작업장의 스태프들에게 ‘원피스가 시작하고 태어났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깜짝한다. 그렇게 조금씩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다 씨는 이야기의 숨이 길게 지속할 수 있는 이유를 묻는 말에 ”캐릭터가 마음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처음에는 적을 이기고 그 사람을 동료로 하면 된다는 게임 같은 감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소년이 ‘내 동료가 돼라’라고 말을 해도 설득력이 없으면 동료가 되지 않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10명의 동료를 1년 반 만에 모으려고 했다”라며 “20년이 넘게 걸려서 이야기의 80%까지 왔는데, 동료는 아직 9명이다”라고 밝혔다.
원피스 팬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놀라운 소식이다. 숫자로만 따지면 앞으로 연재가 4~5년 치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더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청천벽력이고, 이제 4년만 있으면 점프를 졸업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이기도 하다.
″무엇이든 끝이 있기 마련이지만, 원피스는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 주간 만화잡지 점프를 사보면 원피스를 접한 30~40대 중에는 지난 21년간 매주 나오는 원피스를 보기 위해 이 잡지를 열독한 경우가 많다.
야후 재팬의 댓글난에 한 독자는 ”원피스가 끝나면 점프 졸업”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이 9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