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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약속대로 탄도미사일 '엔진 시험장' 해체에 들어갔다

"상당한 규모의 해체"가 이뤄졌다는 분석.

  • 허완
  • 입력 2018.07.24 09:58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북한이 탄도미사일 액체연료 엔진 개발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해오던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한 해체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북한 전문 싱크탱크 38노스가 밝혔다

38노스는 23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와 같은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비핵화) 약속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이 ‘엔진시험장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있어 핵심 시설로 꼽히는 곳이다. 북한은 이곳에서 신형 로켓엔진을 시험했고, 광명성 4호 등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DigitalGlobe/ScapeWare3d via Getty Images
ⓒDigitalGlobe/ScapeWare3d via Getty Images

 

38노스는 북한이 발사대와 인근 로켓 엔진 시험대 등 서해위성발사장의 핵심 시설들이 해체되고 있으며, 작업은 2주전쯤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측 결과를 뒷받침하는 8장의 상업위성 사진들도 공개됐다. 38노스가 주목한 핵심 시설은 크게 두 곳이다. 바로 위성발사대와 엔진 시험대다.

먼저 위성발사대의 경우 7월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발사대로 이동하기 직전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 구조조물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해체”가 이뤄졌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엔진 시험대 주변에는 건설 크레인을 비롯한 차량들이 관측됐다.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시험대 상부의 철골 구조물 일부가 해체됐고, 패널들이 제거된 모습이 담겼다. 이틀 뒤에 찍힌 위성사진에는 엔진 시험대가 ”완전히 해체”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다만 연료·산화제 벙커 두 곳과 차고, 엔진 시험대의 콘크리트 기초 등 나머지 부속 시설에 대한 해체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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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