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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위에 KTX도 멈출 뻔했다

레일 온도가 61.4도 까지 올랐다

23일, 경북 경산의 최고 온도는 한때 39.9도를 기록했다. 관측 이래 두번째로 높은 온도였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차도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레일의 온도가 너무 높아져서다.

 

ⓒTopic Images Inc. via Getty Images

 

코레일은 이날 오후, 폭염으로 인해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오송역 구간에서 고속열차를 시속 70㎞ 이하로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도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오송역, 신경주∼울산, 등 일부 구간에서 KTX 열차가 시속 230㎞ 이하로 서행했다. 그러나 시속 70㎞ 이하로 운행 속도가 제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폭염 때문에 열차가 서행하는 이유는 ‘고속열차 운전취급세칙’ 중 ‘레일 온도에 따른 운전규제기준’ 때문이다. 이 규제에 따르면 레일 온도가 50도 이상 55도 미만일 경우 시설담당자는 레일 온도 검지 장치를 계속 감시해 온도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하면 관계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레일 온도가 55도 이상 60도 미만이면 시속 230㎞ 이하로 운행해야 하며, 60도 이상 64도 미만일 경우 시속 70㎞ 이하로 운전해야 한다. 만약 레일 온도가 64도를 넘어가면 모든 고속열차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

이날 측정된 레일 온도는 61.4℃였다. 조금 더 더웠다면 고속철도 전체가 멈출 수도 있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폭염 때문에 선로 온도가 올라가면 레일이 늘어나 뒤틀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열차 안전을 위해 서행 또는 대기해야 한다”고 열차가 서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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