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0년 전 ‘아이언맨 1’의 대사 하나가 이후의 마블영화를 바꿨다

'아이언맨1'은 곧 MCU의 시작이었다.

  • 강병진
  • 입력 2018.07.23 10:09
  • 수정 2019.04.04 13:12
ⓒMarvel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2008년 봄에 개봉한 ‘아이언맨’으로 시작됐다.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토니 스타크를 맡은 이 영화 덕분에 10년 후인 2018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개봉할 수 있었던 셈이다. ‘아이언맨’ 개봉 10주년을 맞이해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인 케빈 파이기가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그때를 회상했다. 그리고 이후의 MCU를 변화시킨 ‘아이언맨’의 대사 하나를 언급했다.

그 대사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을 촬영하는 동안 대사를 즉흥적으로 바꿨다. 이 사실은 이미 알려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아이먼맨’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애드립으로 대사를 만들었다. 기자회견장에서 세상을 향해 “내가 아이언맨입니다”라고 말하는 그 장면이다. 관객들은 당연히 이 대사가 영화 제작진과 작가진이 고심 끝에 내놓은 대사일 거라 생각했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즉석에서 내놓은 대사였다.

ⓒMarvel

 

케빈 파이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즉흥 대사에 크게 흥분했고, 이 대사를 살렸다. 케빈 파이기는 “그것이 이후 MCU의 돌파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 대사의 성공 덕분에 우리는 더욱 우리를 믿을 수 있었습니다. 코믹스의 내용과 정신에 충실하는 것, 그리고 코믹스를 각색하고 진화시키고 변화시키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죠. 그 대사는 이후 우리의 모든 영화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코믹스에서 토니 스타크는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다. 영화는 원작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마블 스튜디오로서는 ‘아이언맨1’이 성공하면서 원작에 경도된 각색을 할 필요가 없다는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 이는 이후에 제작된 ‘토르’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작에서 토르는 지구로 추방된 후 도널드 블레이크란 이름의 의사로 살며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 도널드 블레이크는 토르의 또 다른 인격으로 볼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영화에서는 지구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신분 정도로 묘사됐다.

“나는 팬들이 MCU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원작을 어떻게 각색할 것인지를 기대한다는 사실을 사랑합니다. 팬들은 우리가 원작에 헌신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태도로 원작에서 영감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아래는 ‘아이언맨1’의 그 마지막 장면 영상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