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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급함이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주제넘는 허욕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일을 그르치기마련이다”라는 논평을 통해 남한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남측이 ”북수뇌회담과 북미수뇌회담에 이르는 ‘력사의 대전환‘을 이끌어냈다고 사실을 전도하며 체면도 없이 자화자찬하고있다”며 ”북과 미국이 국제사회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것이라는 주제넘는 발언도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Ho New / Reuters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중 하나인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서도 로동신문은 ”운전자라고 하면 차를 몰아갈 도로를 선택하고 운전방향과 속도 등을 스스로 판단하고 조절해나가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자기 주견을 가지고 제 마음먹은대로 실천해나가고있단 말인가”라고 물은 뒤 ”남조선이 이쪽에 아부하면 저쪽이 반발하고 저쪽에 굴종하면 이쪽이 어깃장을 놓는 악순환속에서 운전자는커녕 조수노릇도 변변히 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해서도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도장을 찍고 돌아앉기 바쁘게 미국과 야합하여 우리를 겨냥한 극히 모험적인 련합공중전투훈련을 강행하는 한편 집잃은 들개보다 못한 인간쓰레기들을 국회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을 뻐젓이 벌려놓은 장본인이 다름아닌 남조선당국과 서울 여의도의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의 어느 조항, 어느 문구에 상대방을 노린 침략전쟁연습을 최대규모로 벌려놓으며 대화상대방을 중상모독한다는 내용이 있는가”라고 언급했다.

로동신문은 이어 ”남조선당국은 우리와의 대화탁에 마주앉아 말로는 판문점선언의 리행을 떠들고있지만 미국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않고있다”며 그 때문에 ”북남사이에 해결하여야 할 중대문제들이 말꼭지만 떼놓은채 무기한 표류되고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지금과 같이 중대한 시기에 저들의 정치적리속이나 체면유지에만 급급하면서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한다”며 ”충고하건대 남조선당국은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민심의 요구대로 외세추종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주통일의 길, 우리 민족끼리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북측이 강도높은 비난을 한 데에는 조급함이 있는 것다. 최근 남북관계 진전 속도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의 ”외세추종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주통일의 길”, ”미국상전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표현을 미루어볼 때 미국의 강한 의도대로만 북핵문제가 풀리는 것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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