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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시대, 메갈라야기

이집트, 그리스, 메소포타미아, 양쯔강 등 문명들을 무너뜨리며 시작됐다.

ⓒkyoshino via Getty Images

지질학자들이 지난 4,200년을 지구 역사상 새로운 시기로 분류했다. ‘메갈라야기(Meghalayan Age)’가 그것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학자들은 이 시대의 이름을 메갈라야기로 정했고, 국제연대층서도표도 곧 이를 반영해 개정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홀로세(Holocene Epoch)로 지난 11,700년 동안의 시기다. 마지막 빙하시대를 끝낸 온난화로부터 시작됐다. 홀로세에서 가장 오래된 시기는 11,700년 전부터 8,300년 전까지로 그린란드기라 불린다. 홀로세 중간 단계는 노스그립기이며 8,300년 전부터 메갈라야기의 시작까지를 가리킨다. 각각의 시기를 나누는 기준은 그 시기에 일어난 중대한 사건으로, 대륙의 분화나 기후의 급격한 변화 등이다.

메갈라야기는 4,200년 전, 대양과 대기 순환의 변화로 발생한 치명적인 가뭄과 함께 시작됐다. 가뭄은 2세기 동안 이어졌고, 이에 이집트, 그리스, 메소포타미아, 양쯔강 등 문명들이 무너졌다.

메갈라야기가 다른 시대들과 다른 점은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각종 문화 현상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구의 역사상 이런 시대는 없었다.

한편 이를 두고 과학계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메갈라야기에 대한 개념이 7년 전 학술지에 처음 제기된 이후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지질학 교수 마크 매슬린은 ”최근에 갑자기 메갈라야기를 발표하고 도표에 그걸 넣었다. 누가 이럴 줄 알았겠느냐”라며 ‘메갈라야기’ 분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매슬린은 ”이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지난 1만년 동안 일어난 일 중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하는 ‘인류의 등장’과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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