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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푸틴 백악관 초청' 소식을 접한 미국 정보기관 수장의 반응

모두가 놀랐다.

  • 허완
  • 입력 2018.07.20 12:20
  • 수정 2018.07.20 12:22
ⓒChris McGrath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가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워싱턴DC로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19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주 미러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한 것을 감안하면 꽤 이례적인 일이다.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올 가을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에 초청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하며 이를 위한 논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질 때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들을 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수장 댄 코츠는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 중이었다.

MSNBC 진행자 안드레아 미셸은 코츠 국장과의 토의 도중 대화를 잠시 멈추고는 ”속보”라며 ”푸틴 대통령이 백악관에 온다”고 전했다. 코츠 국장은 많이 놀란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잠시 한 숨을 고른 뒤, 코츠 국장은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그건 매우 특별한 일이 되겠군요.”

이날 포럼에서 코츠 국장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일치된 결론을 거듭 변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해 거센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이 ‘실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바로 다음날 자신의 해명과 배치되는 말을 했다. 러시아 정부가 지금도 미국을 겨냥한 해킹 등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

한편 야당에서는 통역자만 배석한 채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오고 간 대화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외교적 관례 등에 따르면, 이런 주장이 수용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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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백악관 #블라디미르 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