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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이 ‘초중고 커피자판기 금지’를 놓고 국가주의와 노무현을 언급했다

여권은 “쌩뚱맞은 지적”이라고 비판했다.

  • 강병진
  • 입력 2018.07.20 09:32
  • 수정 2018.07.20 10:40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중고교 내 자판기에 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을 두고 “국가주의적”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권이 “쌩뚱맞은 지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앞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주의적 경향이 곳곳에 들어가 있다”며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을 사례로 언급했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해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학교 내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법을 놓고 “학교 사정에 맞게 하면 된다. 이런 부분까지 국가가 들어갈 필요가 있느냐”며 “참여정부 같았으면, 제가 정책실장이었으면 (노무현) 대통령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언급에 김상희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이들 건강에 해로운 커피를 최소한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는 판매하지 말자는 법이 지나친 시장개입이고, 이 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주의자다? 이런 말씀을 하신 김병준 위원장님, 고매하신 행정학자 맞으신가요?”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국회의원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에 대해 국가주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쌩뚱맞은 지적이군요”라며 “문재인 정부 정책 중 지적할 게 그렇게 없으셨나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큰 자리 가셨으니 더 큰 시각으로 세상을 보시기 바란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도 더 이상 안 하시는게 그쪽(한국당) 분들에 대한 예의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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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노무현 #김병준 #국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