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7월 19일 16시 43분 KST

해수면 상승 때문에 인터넷이 위험하다

특히 해변 도시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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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5년 동안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하에 방대하게 뻗어있는, 인터넷을 지탱하는 미로 같은 케이블과 하드웨어가 소금물에 잠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해변 도시가 위험하다.

동등 비평을 거친 이번 논문은 몬트리얼 인터넷 연구자 컨퍼런스에서 7월 16일에 발표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15년 안에 해수면이 30cm 상승할 경우, 6545km의 광섬유 케이블과 하드웨어 센터 1101곳이 물에 잠길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대륙에서 대륙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대양 횡단 도관과는 달리 매립 케이블은 방수가 아니기 때문에, 21세기말까지 해수면이 180cm 상승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이 추정치는 훨씬 더 높아지게 된다.

“현재 가능한 모든 경감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 이번 논문의 저자인 오리건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자 라마크리시난 두라이라잔의 말이다.

연구자들은 전세계 인터넷 인프라 지도인 인터넷 아틀라스와 국립해양대기국의 해수면 상승 데이터를 비교하여 가장 취약한 하드웨어의 위치를 파악했다. 밀집도가 높은 해변 도시인 뉴욕, 마이애미, 시애틀, 로스 앤젤레스가 침수로 인해 인터넷이 끊길 위험이 가장 크다. 센트리링크, 인텔리퀀트, AT&T 등의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가장 취약하다고 한다.

센트리링크는 이미 “유지보수나 자연재해에 사용할 대체 트래픽 라우팅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현존 시설 및 신규 시설의 계획과 도입에 있어 기후변화의 영향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위험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염두에 둘 것이다.” 센트리링크의 대변인 마크 몰젠이 이메일로 밝혔다. 인텔리퀀트와 AT&T는 응답하지 않았다.

기후변화 때문에 기상 사태가 악화되어 인터넷이 끊기는 일은 이미 일어난 적이 있다. 2012년에 전국의 인터넷 단선 사태가 일어났을 때, 수퍼스톰 샌디가 뉴욕을 강타해 텔레콤 센터가 잠기자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2015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 혹서가 닥쳤을 때 두 번째로 큰 인터넷 프로바이더의 에어컨이 고장나 서버를 내려야만 했다. 작년에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하자 플로리다에서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 주간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했다.

두라이라잔은 이 연구는 해수면 상승에 대규모 태풍 등의 다른 위험 요인이 겹치는 경우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험에 처한 인프라의 가치를 금전적으로 계산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두라이라잔은 재난이 닥쳤을 때 주요 지역 허브에서 전국적 인프라를 보호할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고 말한다.

“여러 재해가 인터넷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싶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게 되리라 예측할 수 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