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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보물선 테마주'에 경고를 보냈다

선례가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113년 전 침몰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약 150조원 어치의 금화와 금괴가 실려있다는 소문과 함께 난리가 났다. 제일그룹이 최대주주인 제일제강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도 요동쳤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주식 과열양상에 대해 ”과거에도 보물선 인양과 관련하여 주가가 급등하였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파산하여 투자자들 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사례가 있다”며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니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하여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없이 풍문에만 의존하여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물선 인양과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신일그룹이 이번에 발견했다던 보물선이 이미 15년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발견해 인양을 시도했으며 신일그룹 측이 해양과기원이 확보하고 있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돈스코이호를 찾아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허프포스트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해양과기원 핵심 관계자는 “2003년에도 함포와 조타기 등을 찾아내 돈스코이호임을 분명히 확인했지만, 당시엔 배 전면만 확인했고 뒷면까지는 촬영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15년 전 발견한 동일한 선체를 처음 찾아낸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고 선전하는 것은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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