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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호날두 유니폼 판매로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회수 못할 가능성이 크다.

ⓒValerio Pennicino - Juventus FC via Getty Images

지난 7월 16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받은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20억원)이다. 그런데 유벤투스가 시즌 개막 전에 이적료로 쓴 돈을 모두 회수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날두 유니폼 판매량 때문이다.

7월 16일 ‘폭스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이름이 새겨진 유벤투스 유니폼은 판매 개시 24시간 만에 약 52만장이 팔렸다. 이를 통해 올린 매출만 약 5400만 유로다. 한화로는 약 714억원이다.

‘이탈리아 풋볼 TV’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호날두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2016년 한 해동안 판매된 유벤튜스 유니폼은 약 85만장이었다.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당시 24시간 동안 팔렸던 유니폼은 약 10만장이었다. 그렇다면 호날두 유니폼 판매량이 이 추세대로 갈 경우, 정말 유벤투스는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을지도. 2018-2019 세리에 A 리그는 오는 8월 19일 개막한다. 아직 약 한 달이 남았다. 하지만 회수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던 2017년 여름, 당시 ‘인디펜던트’는 스포츠 업계 전문 변호사를 통해 “왜 네이마르의 유니폼 판매수익으로 이적료를 회수할 수 없는가”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유니폼 판매수익이 고스란히 구단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제조업체는 구단 측에 매년 수수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후 제조업체로부터 유니폼 판매수익의 10~15% 가량을 받는다. 유벤투스 유니폼은 아디다스가 만든다. 아디다스가 올해 유벤투스에 제공하는 수수료는 호날두 영입여부와 상관없이 연간 수익의 일부분으로 정해진 것이다. 호날두 영입으로 판매수익이 늘어나기는 했겠지만, 또 어디까지나 그중의 10%에서 15%를 받을 뿐이다. 24시간 동안 기록된 매출액만 놓고 볼 때도 아디다스의 제조원가를 뺀 후, 남은 수익에서 10% 혹은 15%를 산출해서 나온 금액이 유벤투스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도 호날두 유니폼의 판매속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24시간 만에 52만장이 팔렸으니, 앞으로도 그만큼 팔리지 않을까? 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디펜던트’는 “새로운 스타플레이어가 일시적으로 유니폼 판매량을 늘리기는 하지만, 한해에 판매되는 유니폼 판매량 자체를 대폭 상승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폼 구매를 계획하고 있던 사람들이 기존 선수가 아닌 새로운 스타플레이어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유니폼까지 구입하는 축구팬의 총량은 호날두를 영입했다고 해도 그의 이적료를 회수할 만큼 상승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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