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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푸틴에게 맞서지 않은 이유'에 대한 놀라운 이론이 나오다

정말....놀랍다.

ⓒLehtikuva Lehtikuva / Reuters

민주당측은 도널드 트럼프가 놀랍게도 블라디미르 푸틴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혐의를 부정한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유일한 가능성은 푸틴이 트럼프에 대한 낯뜨거운 정보를 쥐고 있을 경우라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 설명은 없는 듯하다. 그래서 수백 수천만 미국인들은 푸틴이 정말로 대통령에 대한 무언가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7월 17일에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당-뉴욕)의 이런 발언이 전형적인 예다.

그러나 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와는 다른, 더 복잡한 이론을 내놓았다. 러시아가 미국의 정치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판단을 일부러 무시하고 푸틴의 부인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트럼프가 약삭빠르게 푸틴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푸틴을] 돌아보았고, 무표정을 유지한 채…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당신이 거기 앉아서 다른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는 방법이 이거라고 무표정하게 내게 말한다면, 나도 똑같이 맞설 수 있다, 나는 여기 서서 ‘물론 당신이 한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당신이 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 다코타)이 7월 17일에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라운즈는 트럼프를 4차원 체스 마스터로 보는 자신의 이론을 자세히 설명했다. “현실은 이렇다. ‘난 당신이 했다는 걸 알고 있다, 당신은 당신이 했다는 걸 알고 있다. 당신은 내가 당신이 했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보기엔 푸틴 씨는 무표정하게 거짓말을 하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게임하자고? 좋아. 당신이 했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으니 나도 똑같이 할 수 있어.’라며 때려눕힌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지지하는 라운즈는 무표정한 얼굴로 이 가설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략이 푸틴을 상당히 당황하게 만들었을지는 몰라도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나는 다른 이유는 생각해낼 수가 없다. 우리 모두는 대통령이 왜 그랬는지 이유를 찾아내려 하고 있다.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논리적 설명은 이거다.” 라운즈의 말이다.

푸틴과 함께 한 헬싱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발언들에 대해 거센 규탄이 일었고, 공화당측도 대거 참여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러시아가 트럼프를 협박할 정보를 쥐고 있을 것이라 공개적으로 추측한 반면, 라운즈를 비롯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그런 주장을 비웃었다.

“그들은 푸틴 씨나 러시아가 대통령에 대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다.” 라운즈의 말이다.

라운즈는 트럼프가 러시아 개입에 대한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를 “여러 번에 걸쳐” 받아들인다고 말했음을 자기 이론의 증거로 댄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기측 선본이 2016 미 대선에 영향을 주려 한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혐의는 격렬히 부인해왔다.

17일에 트럼프는 직접 나서 헬싱키 발언에 따른 비판의 폭풍을 잠재우려 시도했다. 그렇지만 러시아측을 겨냥한 비난 발언을 직접 하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나는 2016년 대선에 러시아 개입이 있었다는 우리 정보기관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준비된 원고를 읽는 듯했다. 그러나 곧이어 “다른 사람들일 수도 있다. 해외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선 개입 혐의로 미국 정보기관이나 의회 수사의 대상이 된 국가는 오직 러시아뿐이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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