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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학생들은 학교가 반바지를 금지하자 치마를 입었다

학부모들도 지지했다.

  • 강병진
  • 입력 2018.07.17 15:50
  • 수정 2018.07.17 16:47
ⓒDavid Kendall - PA Images via Getty Images

포인튼 고등학교는 잉글랜드 체셔 주에 위치한 학교다.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은 32도까지 올랐다. 한국에 사는 이들에게는 지낼 만한 날씨일지 모르지만, 이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매우 무더운 날씨였다. 그런데도 이 학교는 남자 학생들에게 반바지를 금지했다.

학교의 교복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9명의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스커트를 입고 학교에 가기로 했다. 

ⓒCat Duncan

7월 16일,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이 행동에는 부모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들은 “여학생에게는 치마를 허용하면서 남학생들에게 반바지를 허용하지 않는 건 매우 우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학교 직원 중 일부도 학생들의 행동을 지지했다.

이날 남학생들이 입은 스커트는 여학생들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한다.

학부모 중 한 명인 캣 던컨은 “아이는 학교의 교복정책이 ‘유니섹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남학생들이 스커트를 입으면 안되는 이유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 포인튼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평등을 증진해왔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학교 홈페이지에는 성별에 의해 유니폼을 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쉽지는 않았다. 실제 어떤 교사는 치마를 입고 등교한 캣 던컨의 아들 에디에게 바지를 입으라고 말했다. 그때 에디는 교사에게 “선생님도 교복 정책이 유니섹스인 걸 알면 내가 언제든 스커트를 입을 수 있다는 알게 될 거에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이러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가 교복정책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캣 던컨은 “(학교가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에도 다시 스커트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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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 #교복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