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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푸틴의 기자회견에서 엄선한 하이라이트 8

극적인 기자회견이었다.

  • 허완
  • 입력 2018.07.17 11: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핀란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면한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다시피 했다.

기자회견 사흘 전, 미국 정부는 선거 기간 중 민주당전국위원회(DNC) 해킹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 정보 요원 12명을 기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 수 있는 것들 몇 가지를 정리했다.

 

트럼프는 미 정보기관이 아닌 러시아 편을 든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일치된 결론을 믿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푸틴이 자신에게 러시아 개입을 ”힘있고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FBI(연방수사국)가 사라진 민주당 전당위원회 서버와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뒤쫓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그[푸틴]는 러시아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안 될 이유를 모르겠는데, 나는 정말 그 서버를 보고 싶다”며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3만3000통을 구할 수 없다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푸틴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

푸틴은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자신은 트럼프의 당선을 바랐다고 인정하며, 트럼프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정상화”를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깨끗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에 대한 연방 수사가 ”재앙”이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공모는 전혀 없었다. 모두가 아는 일이다”라며, 자신이 2016년에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쳤다고 다시 한 번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 수사가 두 나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양국간의 의견 충돌은 “잘 알려져 있다”며 ”우리의 관계가 지금보다 나빴던 적은 없지만, 약 4시간 전부터 달라졌다.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침묵 대신 푸틴과의 대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Chris McGrath via Getty Images

 

트럼프는 양국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미국과 러시아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양국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이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렇다고 말한 다음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모두 어리석었다. 우리는 오래 전에 이 대화를 했어야 했다.”

 

트럼프는 크림 반도 문제에 대해 푸틴과 의견이 다르다.

푸틴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을 옹호하면서도 미국이 이를 비난했음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은 “그[트럼프]는 그게 불법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우리의 관점은 다르다”고 말했다.

ⓒMikhail Svetlov via Getty Images

 

 

푸틴은 ‘낯뜨거운 자료’가 있다는 루머도 언급했다.

트럼프에 대한 ‘낯뜨거운 자료’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푸틴은 그런 건 가능하지 않을 거라며 질문을 피했다.

푸틴은 트럼프가 과거에 러시아로 출장왔을 때 트럼프가 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러시아로 오는 사람들 전부의 동선을 모니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은 버려달라고 미디어에 요청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그런 걸 가지고 있었다면 진작에 공개되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트럼프는 전 FBI 요원의 최근 증언을 맹비난했다.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트럼프는 전 FBI 대간첩 활동 책임자 피터 스트르조크의 최근 청문회 증언을 맹비난했다. 스트르조크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그 증언이 “FBI에게, 이 나라에게 수치가 되며, 이 모든 건 마녀사냥이다”고 맹비난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8 Things You Need To Know From The Trump-Putin Press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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