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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이 슈퍼마리오의 악당 쿠파가 된 사연

쿠파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

‘악당’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조커, 펭귄,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타노스 등.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슈퍼마리오의 귀여운 악당 쿠파다. 슈퍼마리오는 버섯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평화로운 버섯마을에 어느 날 강력한 마법을 쓰는 큰 거북이 쿠파가 침략한다. 버섯 마음 사람들은 쿠파의 마법 때문에 바위나 벽돌 등으로 변해버린다. 이 버섯마을을 구할 수 있는 것은 피치공주 뿐이다. 그리고 공주는 쿠파 손에 잡혀있다. 슈퍼마리오는 간단하게 말하면 쿠파 손에서 피치공주를 구해내는 게임이다.

 

ⓒilbusca via Getty Images

 

그런데 쿠파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실제로 라이브 퀴즈쇼 잼라이브에서 출제된 문제다. 보기는 ‘구리(Cooper)‘, ‘쿵푸(Kungfu)‘, ‘국밥’ 등이 주어졌다.

 

 

그리고 답은 놀랍게도 국밥이었다. 난센스퀴즈가 아니다. 마리오를 제작한 게임 디자이너 미야모토 시게루가 2000년에 인터뷰 도중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는 일본의 게임잡지 패미통과의 인터뷰에서 쿠파의 어원은 한국 음식 ‘국밥’이라고 소개했다. 최종 악당인 쿠파의 이름을 정할 때 한 개발자가 ”고깃집 가서 국밥(국밥은 일본어로 쿠파) 먹고 싶다”고 말하자 시게루가 ”쿠파의 이름이 세 보인다”며 이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국밥 말고도 비빔밥(비빈파), 육회(유케) 등이 거론됐지만 최종 낙점된 것은 국밥이었다.

그는 2012년 한국에 방문해서도 같은 이야길 꺼냈다. 시게루는 “한국에 오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보스 ‘쿠파’에 대한 이야기다. 이름을 지을 때 음식의 이름을 따오곤 하였는데 마지막 보스인 만큼 강한 이름으로 지어주고 싶어서 한국의 ‘국밥’이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사실 ‘국밥’이 ‘불고기’와 같은 메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이더라”며 쿠파의 이름에 얽힌 일화를 한국에서도 말했다.

그는 최종 악당 이름에 한국 음식이 붙인 게 한국을 싫어해서가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답했다. 비빈파와 유케 등 다른 귀엽고 무서운 이름의 한국 음식이 후보군에 오른 것을 보면 오히려 한국을 애정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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