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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중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쳤던 인물이 있다

지난해 2월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을 쇄신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려 애쓰는 중이다. 지난 7월 12일에는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후보 5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찬종 전 의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초선인 전희경·김성원 의원,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었다. 이 가운데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7월 14일, 후보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한국당을 개혁할 어젠다와 방안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걸 제대로 시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다른 4명의 후보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경 의원이다.

ⓒ뉴스1

 

지난 2017년 2월 18일, ‘미디어펜’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전희경 의원은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 제13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고, 태극기를 들고 연단에도 올랐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이제 촛불이 물러난 뒤 태극기의 힘으로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다면 대통령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다.”

“정말 감옥에 가둬야 하는 사람을 가두지 않으면서, 잡아 가두지 않아야 할 사람을 가두고 있다. ‘세상이 바뀔테니 우리에게 줄을 서라‘, ‘우리 말을 들어라’ 겁을 주는 것이다. 애국시민 여러분은 결코 겁먹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의 검찰과 언론이 국민들 바로 위에서 조롱하고 지배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입만 열면 ‘국가가 독재를 한다, 국가권력이 국민들을 못 살게 한다‘고 한다. ‘이게 나라냐’고 멀쩡한 대한민국에 발길질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준 우방국가들의 국기를 흔드는 사람들을 매도하면서, 명백한 우리의 적 북한을 이롭게 하는 모든 목소리들을 깨어있는 시민의 소리라고 하는 게 정상인가”

″애국 국민 여러분의 함성이 헌재에 닿아 그분들이 쌓아 올린 법과 양심, 이성의 잣대로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기각시켜줄 것으로 믿는다. 헌재를 향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에도 쇄신하지 못한 당을 혁신하겠다는 뜻에서 비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탄핵 국면 당시 전희경 의원이 보였던 행보는 당의 기조와 배치되는 듯 보인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회 준비위 관계자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없었냐는 질문에 “그런 일에 대해 정확하게 알진 못한다.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얘기는 나왔었다”고 말했다.

전희경 의원은 지난 2017년 3월 7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도 했다. 아래는 당시 기자회견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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