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20대가 ‘불안함’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불안함이라는 것은 나이가 들고, 경험이 좀 더 많이 쌓이는 나이가 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절대 아니다. 20대 때와는 또 다른 불안에 시달리게 되고, ‘이러다가 죽을 때까지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건가?’라는 절망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데뷔 15년차인 이승기는 자신 역시 그런 불안함을 늘 느껴왔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고백한다. 제대 뒤 방송에 복귀할 때도 ‘계속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괴로웠다.
이럴 때 이승기가 고민을 털어놓은 상대는 강호동. 강호동은 이승기에게 ”네가 대중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알지만, 그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네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며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히 해나갈 때, ‘빨리 인정받겠다’는 생각을 의식하지 않게 될 때쯤, 그때에야 비로소 ”(대중의) 인정이라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말을 듣고, 이승기가 알게 된 것은 자신의 불안이 ‘진짜 잘하고 싶다’ ‘빨리 인정받고 싶다’라는 조급한 마음에서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이승기는 아마도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제대 뒤 복귀하는 프로그램이 좀 실패하게 되더라도,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고 실체 없는 불안에 떨기보다는 일단 부딪혀보기로 했다고 이승기는 말한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치의 불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온다”고 말하는 이승기는 우리에게 정체 모를 불안에 끝없이 떨고만 있기보다 실패하더라도 일단 시도해보라고 조언한다. 비단 30대가 아니더라도, 실체 없는 불안에 시달리는 모두에게 아주 유용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