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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5명 중 1명이 사퇴했다

"내가 들어갈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14일 비대위원장 후보자 선정을 위해 실시하려던 여론조사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한국당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는 14~15일 이틀 간 비대위원장 후보 5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1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보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보자 중 일부가 여론조사 실시에 부정적인 뜻을 피력한 것은 물론 준비위원회 내부에서조차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론조사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비대위원장 후보자 선정에 있어 국민과 당원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보고자 주말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후보자 다섯 분 중 몇 분께서 여론조사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와 여론조사 실시는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는 다섯 차례의 공개·비공개 회의를 통해 비대위원장을 모시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고, 지난 12일 최종 다섯 분의 비대위원장 후보자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께 추천을 드린 것으로 실질적인 활동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혁신비대위 준비위는 다섯 분의 후보자에 대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께 7월 16일 예정된 의원총회를 포함한 당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후보자 한 분을 선정해주실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비대위원장 후보 5명 중 1명은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용구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중앙대 명예교수)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가 들어갈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에게)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당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 측의 요청에 따라 후보자 5인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데에 수락하고 후보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안 준비위원장이 별안간 후보자 5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자진 중단하는 해프닝을 빚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끝내 후보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 해프닝도 요인 중 하나였지만 그것만이 이유겠냐”며 ”후보자와 상의도 않고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도 말도 안되는 행태다. 나는 한국당을 개혁할 어젠다와 방안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걸 제대로 시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 반동안 한국당의 ‘인사이드의 아웃사이더’로서 당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했고 아이디어도 있었다”며 ”여러 의원들이 이런 때에 (당이) 혁신할 기회를 달라고 하기에 (비대위원장을) 해볼까 했었는데,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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