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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14일 13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7월 14일 13시 45분 KST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한 아버지를 죽인 여성이 12년 후 자수했다

최근 재판결과가 나왔다.

올해 63세의 바바라 쿰베스는 지난 2006년 1월, 정원을 손질하던 도중 잠깐 집에 들어갔다가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했다. 식탁에 놓여진 상자 안에 들어있던 사진에는 옷을 벗은 아이들이 찍혀있었다. 그중에는 쿰베스 자신이 어린 시절 찍은 사진도 있었다. 그 사진은 아버지가 보관하고 있던 것들이었다. 쿰베스가 정원을 정리하던 동안 그의 아버지는 이 사진들을 꺼내 보고 있었던 것이다.

Greater Manchester Police

그날 쿰베스는 정원에 있던 삽을 들고 당시 87세였던 아버지 케네스 쿰베스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케네스가 뒤를 돌아보자, 그녀는 한 번 더 아버지를 공격했다. 이어 삽의 끝부분으로 아버지의 목부분을 내리 찍은 후,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버지의 숨이 끊어진 걸 확인한 쿰베는 러그로 시신을 감싼 후, 정원으로 끌고 갔다고 한다. 그리고 나무 아래에 묻었다. 다음날에는 1톤의 흙을 주문해 아버지를 묻은 곳을 다시 흙으로 덮었다. 시신을 묻은 곳은 쿰베스 침실 창문과 불과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Greater Manchester Police

영국 ‘가디언’BBC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쿰베스는 이후 12년 동안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행방을 물어온 사람들에게는 병원에서 사망해 화장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사인에 대해서는 ‘패혈증’ 혹은 ‘심장마비’로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약 18만 파운드의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보험조사가 들어오자, 지난 1월 바바라 쿰베스는 직접 경찰서로 가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고백했다. 이후 재판과정에서 더 충격적인 고백이 이어졌다.

쿰베스가 아버지를 죽인 이유는 단지 그가 문제의 사진을 갖고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 사진들은 그동안 쿰베스가 아버지로부터 당했던 성적 학대의 기억들을 폭발시킨 계기였다. 쿰베스는 5살 때부터 약 40년 간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쿰베스는 아버지가 수십차례에 걸쳐 자신을 강간했고, 사진 클럽에 데려가 카메라를 든 남성들 사이에서 옷을 벗게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딸을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쿰베스의 변호사는 태어나자마자 사망했던 쿰베스의 첫아이 또한 아버지의 강간으로 낳은 아이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영국 법원은 바바라 쿰베스에게 9년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