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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와 골동품 감정사가 합심해 2억원대의 도자기를 훔쳤다

특이한 조합이지만, 계획은 치밀했다.

ⓒ뉴스1

수억원 상당의 도자기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일당에는 승려와 골동품 감정사가 포함돼 있었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승려 A씨(59) 등 일당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 5월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골동품매장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는 등 2회에 걸쳐 2억3000만원 상당의 도자기 25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도자기 가운데 청나라 시대 제작된 도자기 용천요화병의 감정가는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치가 없는 도자기 일부는 깨 버리고 값어치가 있는 도자기만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B씨의 직업은 골동품 감정사로, 평소 고가의 도자기를 보관하는 수집가의 정보를 A씨와 C씨에게 넘겨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경우 특수절도죄 등 수배 5건이 내려져 있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차량과 대포폰을 이용해 범행을 벌였다. 범행 전후 옷을 갈아입고 청주와 서진주, 마산, 김해, 대전 등을 거쳐 도주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지난 4일, 경남 한 사찰에 머물던 A씨를 체포하고 김해시, 고성군에 숨어 있던 공범들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A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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