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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이 굴러가는 것밖에 없는 영상이 5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멈출 듯 하면서도 꿋꿋이 굴러가는 레몬을 보자.

ⓒtwitter/sakeriver

미국 샌디에이고 주의 어느 마을에 사는 마이크 사카세가와는 지난 7월 12일, 아침 운동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그는 언덕길 아래로 굴러가는 테니스공을 발견했다. 그때 그의 옆으로는 한 남성이 개와 함께 지나갔다고 한다. 사카세가와는 테니스공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그건 테니스공이 아니었다. 레몬이었다.

이 레몬이 어디서부터 굴러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스쳐간 남성이 흘린 것일 수도 있지만, 사카세가와는 그냥 이 레몬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레몬이 얼마나 오래 굴러갈 수 있는지 보고 싶었어요.”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레몬을 찍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면 레몬은 정말 쉴새 없이 굴러간다. 길에 놓인 낙엽이나 돌멩이 등에 걸려 멈출 듯 하면서도 계속 굴러갔다. 레몬이 굴러간 시간은 약 1분 50초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레몬이 멈출 때까지 찍은 영상을 사카세가와는 트위터에 공유했다. 24시간동안 이 영상은 250만번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후 반나절이 지나자 조회수는 500만번으로 증가했다. ‘좋아요’는 25만개, 리트윗은 6만번을 기록했다. 압도적으로 많은 리플이 달려서 사카세가와는 트위터 알림을 중지시켰다고 한다. 그는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에 흥미를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카세가와는 레몬을 그대로 두고 집에 왔다고 한다. 하지만 어딘가 마음이 좋지 않았던 그는 다시 그곳에 가서 레몬을 가져와 깨끗이 씻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레모네이드를 만들라고 했는데, 사카세가와는 일단 이 레몬을 그대로 놔두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이 사랑한 이 레몬을 썰거나 갈고 싶지는 않았을 듯 보인다.

어쩌면 사람들은 각종 장애물을 거치면서도 끝까지 굴러가는 이 레몬을 응원했을지도 모른다.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은 아니지만, 계속 움직이는 ‘무언가’에 대해 사람들은 감정을 이입하는 걸까? 지난 2016년, 경주를 벌이던 12개의 구슬이 화제가 된 이유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모래사장에 만든 228m의 레일에 12개의 구슬을 던져놓자, 이 구슬들은 긴장감 넘치는 순위경쟁을 벌였다. 이 영상을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는 구슬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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