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마케터들은 당신의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 데이터도 볼 수 있었다

마케터들은 보고 있었다.

ⓒRegis Duvignau / Reuters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나라에 사는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인터넷에 널리 알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온라인 지원 그룹에 들어가려 하는 성폭력 생존자의 경우를 가정해보자. 그 역시 페이스북 유저 누구에게나 그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사생활 보호가 된다고 생각하여 가입했던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CNBC가 7월 12일에 발표한 탐사 보도에 의하면 페이스북 프라이버시에 구멍이 있어 마케터들, 기본적인 인터넷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에서 개인 정보에 쉽게 접근해 정보를 통째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루플리(Grouply)라는 브라우저 익스텐션만으로 가능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그루플리 사에 법적으로 대응했고, 그래서 익스텐션과 사이트는 현재 없어진 상태다. 그러나 아카이브된 그루플리 웹사이트에서는 페이스북 그룹 접근이 마케터에게 ‘금광’이며 그루플리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완벽한 툴이라고 과시하고 있다.

“이 툴은 타겟 고객층에게 접근해야 하는 모든 기업이 지금 당장 가져야 할 필수품이다.”, “페이스북에는 시장 기회가 가득하다. 그루플리는 그걸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등의 추천사가 달렸다.

7월 12일에 그루플리에 언급을 요청했으나 즉각 답을 받지 못했다.

유전적으로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여성들에 대한 ‘비공개’ 지원 그룹 관리자들이 회원 9천 명의 정보 전부를 다운로드 받았던 것을 계기로 CNBC의 탐사가 시작되었다. 이름, 직장,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였다. 회원들은 물론 신원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진행자 안드레아 다우닝이 CNBC에 전했다.

마케터들이 그루플리를 사용해 그 그룹에 접근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루플리를 통해 여러 그룹에서 개인정보를 다운로드 받은 것은 분명하다.

ⓒRegis Duvignau / Reuters

페이스북은 허프포스트에 과거에 비공개 그룹은 회원 이름을 숨기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 이후 페이스북은 이름을 가렸지만, 과거에 개인정보가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을 ‘구멍(loophole)’이라 부르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우리가 최근 비공개 그룹에 대한 변화를 주긴 했지만, 프라이버시 구멍은 없었다.” 페이스북 대변인이 보낸 이메일이다.

앞으로는 비공개 그룹의 관리자와 운영자만이 비회원에게 보이게 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더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밀’ 그룹 옵션도 있다고 밝혔다. 비공개 그룹과 달리 비밀 그룹은 검색에 걸리지 않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테크 #소셜미디어 #개인정보 #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