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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유럽은 이민 때문에 문화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테레사 메이와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공격했다.

ⓒGEOFF PUGH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태블로이드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폭력을 피해 망명하는 이민자들의 유입 때문에 유럽이 문화를 잃게 되었으며 ‘유럽의 구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수백만 명을 유럽으로 들어오게 허락하는 건 아주, 아주 슬픈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당신들이 당신의 문화를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10년, 15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고 있는 지점들을 통과하고 있다.” 트럼프의 말이다.

또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안이 미국과의 모든 무역 협상을 ‘죽일 수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몇 년에 걸쳐 유럽으로 이주한 사람은 180만 명 정도다. 망명을 요청한 사람들이 많았다. 유럽 대륙 전체에 위기가 일었고 외국인혐오와 포퓰리즘의 물결이 일었다. 유럽 지도자들은 아직 이민자 유입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고, 이민자 수가 올해는 확 줄었지만 이 이슈는 지금도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다.

트럼프가 싸늘했던 NATO 정상회담 이후 메이와의 정상 회담을 위해 7월 12일에 영국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반대 시위가 일었다. 트럼프 부부가 묵게 될 미 대사관, 메이와 함께 만찬을 가진 블레넘 궁전 앞에 시위대가 모였다. 런던에서 7월 13일에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일부 무슬림 국가 국민 입국 금지, 수천 명의 이주자 어린이를 부모와 분리시킨 불법이민에 대한 무관용 정책 등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드높다.

도널드 트럼프는 합법 여부를 불문한 이민에 대한 반대를 강조했다. 망명 신청자와 이민자들은 국가의 문화를 파괴한다며, 이민자들이 테러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암시도 던졌다.

트럼프는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 대해 “당신들의 런던 시장은 형편없다. 일어나고 있는 테러들을 보라.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라. 그의 일처리는 형편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칸을 비난해왔다.

“이 모든 이민이 유럽의 구조를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아웃사이더로서 하는 말이지만, 유럽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말하는 것이고, 정말 나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테러와 범죄에 아주 형편없이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칸은 트럼프에 대한 시위를 지원했고, 트럼프를 오렌지색 아기로 묘사한 거대한 기구 사용까지도 승인하며 런던 시민들은 “절망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관계의 특별함은 우리가 서로에게 가장 높은 기준을 기대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한쪽이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지 않을 때 지적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많은 런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지금이 그런 때 중 하나라고 느낀다.” 칸이 이브닝 스탠다드에 쓴 컬럼이다.

트럼프는 시위는 “괜찮다”며,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아주 좋아한다”고 믿는다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일정은 주로 런던 밖에서 진행되며 시위대와 가까워질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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