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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차기를 앞뒀지만 소방관들은 망설이지 않았다(영상)

월드컵 8강 당시 촬영된 영상이다.

ⓒAntonio Bronic / Reuters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전은 12일 새벽 3시(한국 시각) 열렸다. 축구의 나라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20년 만에 4강 진출한 크로아티아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

승부는 연장 후반전에 갈렸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109분에 역전골을 넣으면서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을 확정짓는 골이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소방본부는 자국의 기적 같은 결승행을 예상했던 것 같다. 잉글랜드를 꺾으면 광란의 파티가 벌어질 게 뻔하고, 당연히 화재 위험도 높아진다. 소방본부는 4강 전을 앞두고 ”승리를 축하할 때 폭죽 등을 조심히 사용해달라”는 당부를 담아 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8일(한국시각)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 당시 촬영된 이 영상은 축구 경기를 함께 시청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담았다. 긴급 출동 명령이 울리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 의자를 박차고 일어선다.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소방차에 올라탄 뒤 소방서를 떠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초였다. 이들이 떠나고 몇 초 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인 이반 라키티치가 찬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소방관 몇몇이 환호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출동 신호에 즉각 반응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에서 투철한 직업정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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