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연장 후반전에 터진 마리오 만주키치의 역전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998년 프랑스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동시에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크로아티아는 20년이 지난 2018년 첫 우승에 도전한다.
3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최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잉글랜드 역시 3연속 연장전을 치렀지만 준결승전에서 서독에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의 인구는 약 416만명으로, 역대 월드컵 결승에 오른 나라들 중 우루과이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또한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낮은 FIFA 랭킹으로 결승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크로아티아의 6월 랭킹은 20위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5일 밤 12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20년 전 프랑스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1-2 역전패를 당했던 크로아티아는 설욕 기회를 잡았다.
반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우승 후 5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선제 득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