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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희정 재판에는 안희정 측근 4명이 증인으로 나온다

김지은씨를 성추행했다가 사과한 인물로 알려진 전 운전기사도 나온다.

ⓒ뉴스1

오늘(11일)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의 4번째 재판에는 안 전 지사의 측근 4명이 증인 신문에 나선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김지은씨의 후임인 전 수행비서 어씨와 전 운전비서 정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 전 비서실장 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심리한다.

이날 증인신문도 △경선캠프와 충남도청의 조직 분위기 △김씨와 안 전 지사의 관계 △김씨의 성격과 평판 △김씨의 행동과 발언 △안 전 지사의 행실 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안 전 지사의 측근들은 안 전 지사에게 유리한 정황을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를 맡았던 어씨는 수행비서 업무와 김씨의 평소 태도나 발언 등을 증언할 예정이다.

전 운전비서인 정씨와 미디어센터장 장씨, 전 비서실장 신씨도 오랫동안 안 전 지사를 수행하면서 느낀 품성이나 김씨의 평판, 행동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전 운전비서 정씨는 김씨가 수행비서로 임용된 직후부터 그를 성희롱·성추행했다가 사과한 인물로 알려졌다. 전 비서실장 신씨는 ‘정씨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다’는 김지은씨의 문제 제기를 직접 들었고,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는 김지은씨를 충남도청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에게 위압적이거나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했던 동료도, 직장 내 직원으로 가해자 측 증인이 되어 법정에 출석한다”며 ”증인으로 출석한 자가 자신의 또 다른 가해나 2차 가해를 한 행위를 변명하며 사실과 다르게 왜곡한 진술로 피해자를 비난하는 역할을 한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직장 내 성폭력 형사재판의 장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3일 열리는 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의 부인인 민주원씨가 출석한다. 민주원씨는 김지은씨에 대해 ‘원래부터 이상했다’ ‘김씨가 새벽 4시에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원씨도 재판에서 김지은씨의 평소 태도와 행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11일과 13일 재판은 모두 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재판이 끝난 뒤 김지은씨의 지인이자 동료 자격으로 재판에 나와 ”민주원씨가 ‘김지은의 평소 행실과 연애사를 취합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 구모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구씨는 9일 증인신문에서 ”한 기자가 (피해자와의 성관계 과정에서) 안희정의 위력을 증명하는 취재를 시작하자 안희정이 직접 해당 언론사의 유력 인사(고위 간부)에게 전화해 취재를 중단하라고 한 사실을 듣고 실망했다”고 증언한 바 있기도 하다. 변호인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재판 직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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