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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18시간 만에 풀려난 9세 아이가 납치범에 대해 한 말 (사진)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

납치 용의자인 28세 남성 이모씨가 10일 오후 경남 밀양경찰서에 호송되고 있다. 
납치 용의자인 28세 남성 이모씨가 10일 오후 경남 밀양경찰서에 호송되고 있다.  ⓒ뉴스1

경남 밀양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9)이 실종됐다가 18시간 만에 발견된 가운데, 피해 아동이 경찰 조사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밝혔다.

9일 오후 4시쯤 스쿨버스에서 내렸던 A양은 행방이 묘연하다가 다음날인 10일 오전 9시45분쯤 마을 인근에서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A양 얼굴에 경미한 타박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며, A양이 안정을 되찾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성추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뉴스1

신진기 밀양경찰서 수사과장은 10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A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납치 용의자인)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범행 동기나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A양이 납치될 당시 저항을 했으나 이씨가 물리적인 힘으로 강제 납치한 것으로 보이며, 마을 골목에서 1톤 트럭을 주차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1톤 화물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밀양에서 A양을 태워 경북 청도를 거쳐 경기도 여주까지 갔다가 역순으로 돌아왔다”며 ”동선을 보면 이씨가 거의 잠을 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1시55분쯤 경남 창녕의 한 PC 방에서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 혐의로 검거된 이씨는 포토라인에서 ”납치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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