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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방문을 며칠 앞둔 영국 정부가 무너지기 직전이다

“테레사 메이의 정부는 멜트다운 상태다"

ⓒHenry Nicholls / Reuters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 불만을 품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7월 9일에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불과 며칠 앞둔 가운데, 테레사 메이 총리의 정권 장악력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 스티브 베이커 차관이 사임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다.

 

왜 사임이 잇따르는가?

메이 총리와 내각은 7월 6일에 총리의 별장 체커스에 모여 브렉시트 정책을 논의했다. 즉각 E.U.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주장하던 데이비스는 ‘소프트 엑시트’는 E.U. 협상가 측에 “너무 쉽게” 굴복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내 사임은 정부가 더 이상 양보하지 않도록 하는 압력이 될지도 모르며 나는 이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계속 주장할 것이다.” 데이비스의 말이다.

존슨은 브렉시트 계획이 ‘똥에 광내는 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9일 의회 연설에서 메이는 자신과 두 장관이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기 위한 공동의 헌신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책임지는 정부”는 협상의 다양한 결과에 대해 준비해야 하며, “결렬도 포함된다”고 했다.

메이는 브렉시트 운동가 도미닉 라브를 브렉시트부 장관으로 지명했으나, 메이가 계속 정권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메이는 집권 당시 ‘하드’ 브렉시트를 약속했지만, 작년 조기선거에서 하원 다수석을 잃자 물러섰다.

데이비스는 메이가 E.U.에게 양보하려 하자 여러 번 사임하겠다고 위협했으나, 늘 마지막 순간에 물러섰다고 한다.

메이 측은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투표가 이뤄지면 통과될 것이라 자신하지만, 잇따른 사임으로 인해 국회에서 메이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시행될 수도 있다.

“테레사 메이의 정부는 멜트다운 상태다. 완전히 대혼란이다. 분열되고 난장판이 된 정부 때문에 영국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총리는 브렉시트를 성사시킬 수 없으며 남은 권위도 전혀 없다.” 노동당 부대표 톰 왓슨의 말이다.

 

트럼프의 방문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이번 사임 사태가 이번 주의 트럼프 방문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는 브렉시트를 직접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와 존슨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와 존슨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슨의 사임은 그렇지 않아도 약한 미-영 관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 메이가 약화된 입장에서 트럼프와 대화하게 되니 특히 그럴 것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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