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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저산소증에 빠진 개를 살렸다(사진)

승무원들은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신속하게 행동했다.

다아시는 3살짜리 프렌치 불독이다. 지난 7월 5일, 다아시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메사추세츠주로 향하는 제트블루 항공사의 비행기에 탔다. 물론 혼자 탄 건 아니다. 주인 미셸 버트와 그녀의 남편 스티븐 버트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당시 다아시를 캐리어에 넣어 좌석 아래에 두었다고 한다.

 

ⓒMichele Burt

그런데 비행도중 틈틈이 다아시의 상태를 살피던 미셸 버트의 눈에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A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다아시는 숨쉬는 걸 어려워 했고, 혀가 새파랗게 변해 있었다고 한다. 다아시는 머리를 캐리어에 찢기도 했다. 그걸 본 미셸은 바로 다아시를 캐리어에서 꺼내 품에 안았다. 그때 캐리어 밖으로 나온 다아시를 본 승무원은 처음 “동물은 캐리어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미셸은 승무원에게 다아시의 상태를 전했다. 그녀는 다아시가 저산소증에 빠져있다고 판단했다.

승무원들은 바로 물과 얼음, 그리고 산소마스크를 가져다주었다. 아래는 당시 승무원이 공개한 사진이다. 

ⓒMichele Burt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쓴 다아시는 몇 분 후 고른 숨을 쉬었다고 한다.

미셸버트는 이 사건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항공사에 보냈다. 그는 “승무원 레너드와 다이안이 다아시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은 다아시가 개이기 때문에 생명의 가치를 낮게 평가할 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는 모두 기내의 기압과 산소의 변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인간과 개, 고양이 등등 모두 다요. 승무원들의 신속하고 사려깊은 대응 때문에 다아시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다아시를 위해 산소마스크를 제공해 준 승무원 레너드 펜스터는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15년 동안 비행기에서 일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봤다”고 말했다.

한 개의 생명을 살린 일에 대해 제트 블루 항공사도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들은 “우리는 모두 여러분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 중에는 다리가 4개인 승객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리 승무원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또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 모두가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래는 당시 승무원 레너드와 다아시가 함께 찍은 사진이다.

ⓒMichele B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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