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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구조된 태국 소년들이 이 질병에 걸렸을지 모른다

감염 가능성 때문에 가족과 격리 중이다.

ⓒLILLIAN SUWANRUMPHA via Getty Images

‘세기의 구조작전’으로 8명이 구출됐다. 이제 동굴 안에는 5명이 남아있다. 실종 9일 만에 태국 북부 치앙라이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서 발견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단 13명 구출작전은 10~11일쯤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시련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abc NEWS 등에 따르면 젯사다 촉담렁쑥 태국 공중보건부 사무차관은 10일(현지시각) 치앙라이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명 모두 건강하고, 열도 없다”면서 ”모두 정신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다만 첫번째로 구조된 4명 가운데 2명에게 폐렴 의심 증세가 있었다. 한 명은 체온이 아주 낮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상태였다. 태국 당국은 정말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굴병’(cave disease)을 걱정하고 있다.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이라고 불리는 균에 감염돼 걸리는데, 건강한 사람에겐 큰 문제가 안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에겐 위험할 수 있다. 이 균은 박쥐나 새의 배설물에서 영양분을 얻어 자라기 때문에 동굴이 최적의 번식 장소로 꼽힌다. 1940년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폭풍대비소에서 캠핑한 사람에게서 특이한 폐질환이 발견된 것이 시초다. 

동굴병 증세는 대부분 발열, 기침, 극도의 피곤, 한기, 두통, 몸살,가슴 통증 등으로  초기엔 감기와 유사하다. 3~17일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나타난다. 

구조된 소년들은 감염 가능성 때문에 아직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고 있다.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가족들의 얼굴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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