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9)이 실종됐다가 18시간 만에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40분쯤 “학교에 갔던 딸 B양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아버지 A씨(52)가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인근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B양은 학교를 마치고 스쿨버스를 탔고 이날 오후 4시쯤 마을회관 앞에서 내렸다.
하차 장소에서 집까지 거리는 약 300m 정도로, 스쿨버스 블랙박스에는 B양이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A씨는 B양이 평소 오후 4시30분까지는 귀가한다고 경찰에 전했다.
신고를 접수한 밀양경찰서는 곧바로 경찰관 10여명을 보내 부모와 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색에 들어갔다. 또 다음날 오전 9시에는 2개 중대와 체취견, 과학수사팀 등을 투입했다.
좀처럼 소재 파악이 안 되던 B양은 다음날인 10일 오전 9시45분쯤 마을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마을을 수색 중 한 포터 차량에서 내리는 B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차량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으나, 경찰이 트럭을 추적해 오후 1시 55분께 창녕의 한 PC방에서 28세 남성 이모씨를 검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씨가 경북에 거주하는 점 등에 미뤄 B양과 알던 사이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씨를 밀양경찰서로 압송한 뒤 범행 동기 등을 본격 수사할 계획이다.
B양은 발견 당시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피해 상황에 대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