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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조건부 은퇴'를 시사했다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참패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문화일보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안철수는 문화일보 기자에게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했다.

 

ⓒ뉴스1

 

안철수는 “2012년 9월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정치를 시작한 지 5년 10개월 지났지만, 바둑으로 치면 그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복기를 해본 일이 없다”며 “이제는 정말 시간을 갖고 나를 돌아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이어 “지난해 5월 대선 패배 직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권에 도전했던 것은 어렵게 일군 다당제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당시 한 번 쓴 ‘초식’을 이번에 다시 쓴다면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지 않겠느냐”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이 빠른 시간 안에 나를 다시 불러들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정치 일선에서 떠나 국내에 머물지 해외로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나를 아끼는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데, 늦어도 8월 안에는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안철수는“현행 선거제도가 계속되는 한 다당제를 지키기는 어려워질 것인 만큼 정치를 떠나 있는 시간 동안 다당제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는 안철수 측 관계자가 ”이번 주 수요일(11일) 또는 목요일(12일) 기자 간담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안철수의 거취와 정치 행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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