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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9일 15시 47분 KST

두테르테가 "신과 셀카 찍어서 보여주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성모독이 처음이 아니다

두테르테의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열린 ICT 서밋 개막식에서 ‘신이 아담과 이브를 창조했지만 이들이 사탄의 유혹에 굴복했다’는 창세기의 대목을 언급하며 ”이 바보같은 신은 누구냐, 이 개XX는 정말 멍청하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Dondi Tawatao / Reuters

 

대통령이 특정 종교를 욕을 섞어가며 비난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여기에 필리핀 국민 대부분(약 80%)이 가톨릭 신자라는 점도 논란을 크게 촉발시켰다.

아르투로 바스테스 필리핀 주교는 “두테르테의 신성모독은 그가 문명화된 기독교 국가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말았어야 하는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고 루페르토 산토스 주교도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6일 열린 2018 필리핀 과학기술 주간 개막식 행사에서도 ”신이 존재한다는 논리가 어디 있냐”고 물으며 ”누구라도 신과 함께 찍은 셀카를 보여주거나 신과 대화할 수 있다고 증명하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비꼬았다. 두테르테는 이어 ”교회는 사람들을 돕는다면서 왜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고 하냐”며 교회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연거푸 이어지는 두테르테의 교회와 기독교 비판은 이번에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