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7월 09일 14시 58분 KST

“심리학 공부했다”며 여군 성추행한 육군 사단장 보직해임

다른 여군 2명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한겨레

경기지역 모 부대 사단장(56·육군 준장)이 9일 부하여군 성추행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앞서 지난주 해군 장성이 같은 혐의로 보직 해임된 바 있다. 군 장성들의 잇따른 일탈행위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경기지역 모 부대 여군이 ‘지난 3월께 서울에서 상관인 사단장과 저녁을 먹고 복귀하던 중 차 안에서 사단장이 손을 만지는 추행을 했다’고 신고해 육군 중앙수사대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해자인 사단장이 손을 만진 사실을 인정했다. 사단장은 오늘자로 보직해임됐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가해자는 당시 둘만 타고 있던 차량에서 피해자에게 “손을 보여달라”고 한 뒤 손을 만진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피해자가 ‘원치 않는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사건 발생 4달이 지난 뒤 늦게 신고한 것과 관련해선 “피해자가 계속 신고할지 여부를 고민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당시 손을 보여달라고 한 이유에 대해 “평소 심리학을 공부해서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을 잘 알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다른 여군 2명도 이 사단장으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수사 중이다. 군 당국자는 “이번 사건 뒤 부대 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여군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한 명은 지난해 11월 차량에서 손을 만졌다고 신고했고, 또 한 명은 지난해 8~9월 사이에 사무실에서 3차례에 걸쳐 각각 손과 다리, 어깨를 만졌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3일에는 해군 준장이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남 진해 모 부대의 지휘관인 이 준장은 지난달 27일 과거 함께 근무했던 부하 여군을 불러낸 뒤 술을 마시고 성폭행하려 했으나, 여군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