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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쓸 소형잠수정을 제안했다

머스크의 회사 기술자들이 태국으로 향하고 있다.

ⓒNASA via Getty Images

지난달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서 11~16살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25살 코치 1명 등 13명이 실종됐다. 실종 9일 만인 지난 2일 구조대가 이들을 기적적으로 발견했고, 모두가 환호했다.

환호는 곧 걱정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을 밖으로 데려오기가 만만치 않다는 전망 때문이었다. 

강한 폭우가 예보되자 태국 당국은 구조를 서두르기로 했다. 비가 오면 동굴 내 수위가 높아져 구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8일 다국적 동굴구조 전문가 13명과 태국 구조대원 5명이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4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첫 성공이었다. 

4명을 구조한 구조대원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교대 없이 나머지 9명을 구조하기 위해 재투입될 예정이다. 지형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2인 1조로 생존자 1명을 데리고 나오는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출용 소형잠수정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잠수정은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엔진에 액화 산소를 주입하는 빈 튜브를 활용해 제작됐다. 잠수부 2명이 손으로 끌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2m 정도 크기라 1명이 들어가기에 적당하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보링컴퍼니 대변인은 7일(현지시각) ”기술자 2~3명이 이미 태국에 가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보링컴퍼니 소속 엔지니어들이 추가로 태국으로 가고 있다. 태국 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에서 이 잠수정을 시험 중이라며 영상도 올렸다.

로켓연구 전문가인 프린스턴대학 에드가 추에이리(Edgar Choueiri)교수는 뉴욕타임즈에 ”소년들을 운반하기에 적당한 크기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국립동물구조위원회 현지 디렉터인 그레그 무어는 뉴욕타임즈에 ”일론머스크의 잠수정은 동굴 속 좁은 통로에서 문제를 일으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나일론 튜브에 공기를 주입해 수중 터널을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허리케인 마리아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통신 시스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초대형 풍선을 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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