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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장관이 혜화역 시위 다녀온 후 남긴 후기 (전문)

“많은 여성이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절규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

ⓒ뉴스1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8일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 다녀온 후 느낀 점을 전했다. 정 장관은 “국무위원의 한 사람이자, 여성 인권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아래는 전문.

오늘 오후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현장에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노상에 모여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절규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만의 자유로운 공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멀리에서 지켜보았지만, 스크린과 마이크의 도움으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촬영을 비롯해 성범죄를 근절하지 못하는 국가기관과 우리 사회 전반의 성차별을 성토했습니다. 국무위원의 한 사람이자, 여성인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안타까웠습니다.

여러분들이 혜화역에서 외친 생생한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고, 불법촬영 및 유포 등의 두려움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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