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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중 무역 전쟁의 근본적 쟁점이 5G인 이유

5G 표준은?

ⓒCNBC/captured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에 대해 관세 부과를 강행함에 따라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의 핵심기술인 5G를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G는 4G LTE 대비 데이터 용량은 약 1000배 많고, 속도는 200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5G에 대한 관심과 국가간, 기업간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한국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5G 상용화를 실현하겠다는 일본의 주도권 선점 경쟁은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5G 시장은 12조 달러(1경34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5G 기술은 인터넷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차 등에도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5G 기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고 있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핵심 추진 과제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제조 2025’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이외에도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의 세계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5G와 관련한 표준이 정해져야 한다. 미중의 이번 무역전쟁의본질은 5G 표준을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아래 계속) 

ⓒArtyom Ivanov via Getty Images

기업별로는 중국의 화웨이나 ZTE(중국명 중흥통신), 유럽의 노키아나 에릭슨 등이 선두주자다.

그런데 이 시장은 어마어마한 규모 때문에 ‘탑다운 방식(경영진이 경영전략, 목표 등을 수립한 뒤 강력한 리더십으로 하위직에 전달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경영방식)’이 유리하다. 세계에서 가장 탑다운 방식에 익숙한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공산당이 경제를 지배하고 있고, 공산당은 2~3개 텔레콤 회사를 통해 이동통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G 시장은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주도권을 빼앗으려면 미국은 밥상을 뒤엎어야 한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중국 ZTE에 제재를 집중했던 것을 보면 미국의 전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16일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인 ZTE와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도록 했다. 이후 제재조치는 완화됐지만 ZTE는 경영진을 모두 교체해야 했으며, 제재 여파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은 세계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340억 달러의 중국 제품 모두 첨단기술과 관련된 제품이다.

CNBC는 5G 기술 표준을 선점, 미국을 따돌리려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이 패권 전쟁을 벌이는 것이 이번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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