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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농도 15%' 시간과 싸우는 태국 소년들에게 머스크가 기술팀을 보냈다

에어튜브를 활용한다

  • 박세회
  • 입력 2018.07.07 13:13
  • 수정 2018.07.07 17:06
ⓒSoe Zeya Tun / Reuters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의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 7일로 동굴에 갇힌 지 15일째다.

지난 6일 전직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 한 명이 구조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 데 이어 7일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8일에는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라고 한다.

소년들이 다이빙을 배워 동굴을 빠져나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아직 수로를 빠져나갈 정도로 실력이 늘지 않았다고 한다.

폭우가 쏟아질 경우 일행들이 머무는 곳까지 물이 차오를 수 있어 현지에선 ”거대한 배수관”을 뚫는 옵션 등이 제시되고 있다.

가장 위협적인 상황은 산소 농도의 저하다. CNN의 보도를 보면 6일 태국 네이비실 측은 산소 농도가 15%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저산소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농도다. 나롱삭 오사타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공기가 관건이다”라며 ”그러나 아이들은 아직 건강해서 편하게 주변을 걸어 다니고 노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가 모든 상황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갑작스레 수량이 불어날 경우는 대비해 ”버디 다이브” 옵션이 준비 중이다. 잠수사 12명이 수로를 뚫고 동굴에 잠입해 각각 한 명의 아이들과 팀을 이뤄 구조하는 방법이다.

한편 아이들을 구하고자 전 세계에서 구조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타이 다이버들이 이 ‘버디 다이브’ 미션을 주관하고 미국의 다이버들이 산소 탱크를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호주, 영국,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 온 잠수사들이 이들과 함께 팀을 꾸리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태국 동굴에서 고립된 10대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에어튜브를 활용하는 기술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twitter

AFP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스페이스X(SpaceX)와 보링컴퍼니(Boring Co) 엔지니어들이 구조 작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내일 태국으로 간다”고 적었다.

머스크 CEO가 소유하고 있는 스페이스X와 보링컴퍼니는 각각 우주탐사와 터널굴착·하이퍼루프 등 첨단기술로 유명하다. 

머스크 CEO는 동굴에 고립된 태국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에어(공기)튜브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지름 1m의 나일론 튜브를 동굴 통로를 따라 삽입한다. 이후 공기를 주입해 부풀이면 동굴 안에 에어튜브가 만들어지는데, 아이들은 이 공간을 통해 동굴 밖으로 걸어나올 수 있게 된다. 
머스크 CEO는 ”구조현장에는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를 많은 복잡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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