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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는 왜 비서가 8명이나 필요했을까?

번호가 있고 벨이 있었다

  • 박세회
  • 입력 2018.07.07 11:11
  • 수정 2018.07.07 11:13
ⓒSBS/capturecd

SBS는 경찰이 수십억원의 횡령 혐의로 조사 중인 CJ파워캐스트의 이재환 대표가 개인 비서를 8명이나 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에는 같이 밥을 먹어주는 게 하는 일의 전부인 비서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SBS는 8명의 비서가 모두 회사가 아닌 이 대표의 자택에 딸린 사무실로 출근했으며 안마 담당, 식사 담당 등으로 나뉘어 허드렛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폭로된 증언과 방향이 일치한다. 지난 4월 이 대표의 전 수행비서 하나는 JTBC에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 이 대표가 잘 때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요강처럼 쓰는 바가지가 있다. 그걸 비우고 씻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었다”며 ”이 대표의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번호를 알아와야 했다”는 등의 증언을 한 바 있다. 

이 수행비서는 당시 ”직원마다 번호가 있어 벨을 누르면 들어가야 한다”, ”“여직원들도 다 있는 데서 소리를 크게 틀고 야한 동영상을 본다. 여직원들은 그냥 못 들은 척한다”는 등의 증언도 남겼다. 

이씨는 2017년에 구입한 25억짜리 요트를 비롯해 요트를 비롯해 고급 캠핑카와 스포츠카, 침대, 음향기기, 피규어 등의 완구류를 회삿돈으로 산 혐의로 지난 2일 본사와 자택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8명 비서의 주 업무가 회사와 관련이 없다면 이들의 인건비 역시 횡령액에 포함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횡령액은 3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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