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일본의 마지막 경기였던 벨기에전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이 쓴 라커룸 내부 사진은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라커룸은 놀라울 정도로 깨끗했으며 가운데에는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Спасибо)’라고 적힌 종이가 놓여 있었다. 이에 대해 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가 입을 열었다.
5일 일본 대표팀은 열렬한 환호 속에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세베는 이날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본 대표팀의 스태프 분들이 정말 매 경기마다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신다”라며 ”선수로서 스태프 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세베는 대표팀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일본만큼 깨끗한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세베는 경기 후 경기장을 청소한 일본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산스포에 따르면 하세베는 ”일본 서포터 분들께서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주웠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내부 사진은 FIFA의 총괄 책임자인 프리실라 젠슨즈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일본 대표팀은 벨기에 팀에게 패한 후 벤치와 라커룸을 청소한 후에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심지어 그들은 ‘고맙습니다’란 메시지를 러시아어로 적어서 남겼다. 모든 팀에게 본보기가 될 만하다”는 글을 남겼으나, 현재는 이 트윗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