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내에서 유시민 작가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JTBC ‘썰전‘은 유 작가가 하차한 후 첫방송이었다. 이날부터 패널로 합류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기존 패널 박형준 교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PC ‘디가우징’ 논란, 한국당 혁신 전망 그리고 국회 특수활동비 공개 등을 주제로 ‘썰전’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는 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인 안 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안 의원은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당 분위기를 전하며 유 작가의 이름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그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저를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말했더라”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썰전’에서 안 의원이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된 것에 대해 ”대외적인 무게를 가질만한 정치적 자산을 가진 분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그렇지만 나는 그분을 존경한다”라며 ”실제로 유 작가를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른바 충격 요법”이라고 말해 정말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안 의원은 ”준비위 구성을 두고 당내에서 반대 여론이 많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비대위라는 것은 당 지도부가 없을 때 만드는 거다. 인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만드는 것이 적절”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약 40여명 정도다. 안 의원은 ”각계 유능한 인물을 추천받아 40명의 명단을 만들었고, 그 중 5~6명으로 좁혀 직접 의사를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당 비대위원장 자리는 모두가 거절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측은 ”연락도 없었지만, 할 생각도 없다. 이 전 총재가 굉장히 언짢아했다”고 전했으며, 최장집 교수는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다. 농담이겠지”라고 말했다.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은 ”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제가 역량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스스로 한국당 비대위원장 국민공모에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