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원책은 한국당 비대위 맡느니 소나 키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애정은 묻어난다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전원책 변호사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수습방안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JTBC

 

먼저 그는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내정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 아무런 제의도 없었다. 제의가 있어도 불가능한 얘기”라며 ”나는 비대위가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왜 이런 인터뷰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과거 새누리당 시절부터 ”당 색깔을 좌파 색깔인 빨간 색깔로 바꾸고 사민주의의 강령인 경제민주화 타령을 했다 ”며 이를 ”당의 정체성을 바꿔버린 것. 보수주의 괴멸이 그때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과제를 ‘당의 정체성을 찾는 것’으로 제시했다. 전원책은 ”무엇보다도 당의 정체성이 똑바로 서야 된다”라며 ”그러려면 소속 의원들이 비대위원으로 모시겠다. 이런 말 하기 전에 가치와 철학을 두고 문 걸어 닫고 서로 싸워야 한다. 그걸(정체성) 똑바로 세워야 한다. 그다음에 필요하면 비대위원장을 모시든지 내부 수선을 하든지 기초부터 새로 세우든지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의 수습 방향이 선후가 바뀐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대위원장 국민 공모제도 함께 비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국민 공모를 한다면 약속을 지켜서 공모에 응한 사람 중에서 선택을 해야 된다. (그런데) 공모 절차를 굳이 두면서 엉뚱한 사람 뽑으면 그건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공모한다면서 왜 40명이 있다, 36명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옵나? 공모를 하면 그런 말이 없어야 한다. 처음부터 공모 절차를 해서 공모에 응한 사람 중에서 훌륭한 분을 뽑아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인사에 대해서도 ” 비대위원장에 이정미 전 재판관이 거론되고 김용옥 씨가 거론되고 심지어 진보주의 이데올로기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는 최장집 선생님이 거론된다”며 ”한마디로 너무 희극적이다. 얼마나 자기들의 정체성을 모르면 이런 말들이 나오냐”고 지적했다.

 

ⓒBilevichOlga via Getty Images

 

사회자가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냐고 재차 묻자 전원책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저라도 해야 되겠지만 하지만 저는 그런 것보다는 소를 키우고 싶다”며 ”소나 키우지 뭐하러 소 장사까지 하려고 하냐”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저보다 나은 인재들 많다. 제가 꼽기로도 한 열 손가락은 다 채울 수 있다. 그분들이 문 걸어 닫고 치열하게 토론 좀 해서 어떤 대안을 만들어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전원책 #비대위 #비상대책위원회 #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