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휴가지로 떠나는 당신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5

플레이리스트가 끝났을 때 여행과 사랑에 빠져있을지 모른다.

  • By HuffPost Korea Partner Studio
  • 입력 2018.07.06 11:27
  • 수정 2018.07.06 15:39
ⓒUberImages via Getty Images

일상을 내려두고 떠나는 길이 100% 유쾌할 수 있을까? 친구 집에 맡겨 놓은 고양이, 비소식을 알리는 일기예보, 다음 주에 제출해야 될 보고서 등등 치울 만큼 해치우고 온 집구석이지만 여전히 자신과 ‘밀당’을 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썸 청산하고 연애해” 드라마 ‘김 비서가 왜 그럴까’에 나오는 이영준(박서준)이 김미소(박민영)에게 썸의 끝을 예고할 때 한 말이다. 여행지로 향하는 차에 올라서서도 동행자와 또는 자신과 썸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줄 앨범 5개를 소개한다. 플레이리스트가 끝났을 때는 여행과 사랑에 빠져 있을지도.

1. 불안한 생각들을 잊게 해줄 강렬한 박수소리

HandClap - Fitz and The Tantrums (Deluxe) (아이튠즈로 듣기

ⓒFitz and The Tantrums

발매되자마자 순위권에 직행하는 곡은 ‘음악 시장을 리드하는 트렌디한 노래’로 평가받는다. 반대로 시간이 지난 뒤 순위권으로 역행하는 노래가 있다. 강한 중독성으로 사람들을 끙끙 앓게 하기 때문에 트러블메이커라는 수식어가 어울릴지도 모른다. ‘Fitz and The Tantrums (Deluxe)’에 수록된 ‘HandClap’은 2016년에 발매되었지만 국내에선 올해에 전성기를 누렸다. 국내 예능 유튜버들이 방송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하면서 2018년 3월에 멜론 차트 10 순위권 내에 들었다. 국내 차트에 올라가는 해외 트랙으로서는 드문 경우다. 가사 중 ‘I can make your hands clap(난 널 박수치게 할 수 있어)’ 뒤에 이어지는 박수 6번이 포인트다. ‘대~한 민국’ 응원 박수 다섯 번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하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이 찰진 비트는 여정지로 가는 동안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 아버지에게 에너지를 실어 드리기 충분하다. 박수와 함께 이어지는 안무도 유튜브를 통해 숙지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2. 더 좋은 풍경을 보게 해줄 EDM의 리듬 

Deep Down Low - Valentino khan (아이튠즈로 듣기)

ⓒValentino khan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EDM이다. 차 안에서 듣는 ‘Deep Down Low’는 세련된 비트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정선을 영리하게 잘 타는 곡이다. ‘딥딴로. 딥딴로.’로 반복되는 사운드를 따라 부르다 보면 반사적으로 빌드업을 준비하게 된다. Deep Down Low를 리믹스한 발렌티노 칸(Valentino khan)은 댄스 뮤직 레이블의 드림팀이라고 불리는 OWSLA에 속한 LA 출신의 프로듀서 겸 DJ이다. 미래지향적인 사운드와 놀라운 독창성,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은 발렌티노 칸은 이미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를 여러 번 몬스터히트로 휩쓴 만큼 흠잡을 데가 없다. 한편, Deep down low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독특한 연출로 제작되어 눈길을 끈다. 괴상한 춤과 배우들의 연기로 이성을 마비시킨다. 여정지의 터널을 지나다 보면 뮤비 장면이 신선하게 연상될지도 모른다.

3. 당신의 휴가 전체를 책임져줄 사운드 

Closer - Lemaitre (아이튠즈로 듣기)

ⓒLemaitre

바캉스 여행을 가이드 해줄 수 있는 수많은 곡들 중에서 믿고 들을 수 있는 곡이 있다면 르메르트(Lemitre)의 Closer일 것이다. Closer는 장르 구분을 불허한다. 반복적인 트리거 사운드와 재지한 관현악 세션, 펑키한 댄스 비트가 빈틈없이 맞물려 하나의 하우스 장르 패키지에 담긴 셈이다. 차라리 여름 장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프렌치 하우스 특유의 다채로운 사운드가 여름과 휴양지에 잘 어울린다. 몽환적인 보컬이 후덥지근한 여름 장마철을 닮았다면 ‘I wanna run away(난 도망 가고 싶어)’ 부분에서 대차게 내리꽂는 비트는 에어컨 바람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이 곡을 프로듀싱한 노르웨이 일렉트로닉 인디 듀오 르메르트는 Closer 이전에도 노련하게 트랙을 쌓아온바 장르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만들어낸 독창적인 트랙은 늘 유머러스하고 자유롭다.

4. 운전에 지친 여행자의 기를 살려주는 노래 

Purple Lamborghini - Skrillex, Rick Ross (아이튠즈로 듣기)

ⓒSkrillex Rick Ross

친구 사이에도 지루한 썸과 ‘포장’이 있다. 오랜만에 차에 동승한 친구가 새삼스럽게 내숭을 떤다면 후크송처럼 중독성 있는 Purple Lamborghini 곡을 함께 ‘필청‘하자. 2016년에 큰 화제를 낳았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OST에 수록된 ‘Purple Lamborghini’는 Skrillex와 Rick ross의 케미로 단번에 빌보드 US Hot Dance/Electronic Songs 정상을 차지했다. Purple Lamborghini의 드라이브 곡 활용법은 흥이 날 때까지 곡을 따라 부르는 것. 퍼플 람보르기니의 빠르게 고조되는 후킹 부분 ‘Got that purple Lamborghini lurkin’(숨겨진 보라색 람보르기니를 잡아)’에서 호흡을 맞춰보자.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속 주인공 조커, 할리퀸을 소환시키는 벅찬 스웩이 있다.

5. 몸과 마음이 다 즐거운 여행을 위한 동물춤 

Bunnydance - oliver heldens (아이튠즈로 듣기)

ⓒoliver heldens

연인끼리 여행을 가다 보면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때 Bunny dance를 틀어보자. Bunny dance는 직역하면 토끼춤이다.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는 우리나라 토끼 춤을 숱하게 따라 해왔다면 Bunnydance 뮤비에서 나오는 토끼 춤은 굉장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춤이다. 이 곡을 작곡한 퓨처하우스의 신성 올리버 헬덴스 (Oliver Heldens)는 토끼 외에도 코알라, 피카츄, 게코도마뱀 등을 소재로 한 동물 덕후스러운 곡들은 많았지만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어져 흥한 곡은 Bunnydance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뮤비에서 확인할 수 있는 Bunnydance의 밝고 긍정적인 토끼 춤은 누가 더 잘추나 실랑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둘 사이의 흥을 돋우는 것을 물론 사이를 돈독하게 해줄 것이다. 이 곡은 댄스만을 위한 곡이다. 피처링도 없고 팝 음악도 아닌 즐겁게 리듬에 집중할 수 있는 신나는 댄스 음악이다. 그 때문에 본격적인 흥을 타기 전에 유튜브를 한 번 더 숙지해보자. 다만, #차안에서무리한춤은삼갑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행 #음악 #허프트렌드 #휴가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