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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오럴 섹스 전용 팬티'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건 버자이너지, 양키캔들이 아니야!” vs ″여성의 마음을 좀 더 편하게 해 주기 위한 것”

ⓒPeopleImages via Getty Images

오럴 섹스를 받고 싶었지만, 질에서 나는 냄새가 걱정돼 파트너에게 말하지 못한 경험이 여성들에게는 한 번씩 있을 것이다. 그런 여성들을 위한 팬티가 등장했다. 바로 ‘로랄스 팬티’다.

로랄스는 ‘세계 최초의 오럴 섹스 전용 팬티’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 올라온 제품으로, 설명에 따르면 ‘언제든지 상쾌한 느낌을 주는 가벼운 팬티‘이며 ‘더 많은 오럴 섹스와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생긴 것은 흔한 라텍스 속옷처럼 보이지만, 특수한 기능이 있다. 버자이너에서 바닐라 향이 나도록 해 주는 것이다.

정말 ‘예스!‘를 외치고 싶을 때 ‘노’라고 말한 적 있나요? 여러분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오럴 섹스를 받는 동안 입을 수 있는 속옷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상쾌한 기분으로 오럴 섹스를 즐길 수 있어요. 인디고고에서 지금 구입하세요!

″그건 버자이너지, 양키캔들이 아니야!”

일부에서는 극찬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성의 자연스러운 상태가 오럴 섹스를 받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제니퍼 건터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그건 버자이너지, 양키캔들이 아니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 내용은 아래와 같다.

″바닐라 향의 속옷을 입지 않아서 오럴 섹스를 받지 못한다는 메시지는 잘못됐어요. 바닐라 향 속옷을 입는 건 질의 ‘신선도’에 영향을 주지 못해요. 오히려 그 반대가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지죠.”

버자이너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캐나다 여성 건강 네트워크에 따르면 버자이너는 자연스러운 향기를 갖고 있으며, 이를 숨기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네트워크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불행하게도, 버자이너에서 냄새가 난다는 편견 때문에 만들어진 산업이 있습니다”라며 이 제품의 탄생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네트워크는 버자이너에 냄새 제거제, 냄새 패드, 향수 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네트워크는 ”질에는 자체 정화 기능이 있어 정기적으로 죽은 세포를 없애고, 산성 균형을 유지합니다”고 전했다.

메이요 클리닉 역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질 냄새는 월경주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섹스 후에 눈에 띄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라며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다른 향이 나는 제품 같은 것을 쓸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제품들은 질에 오히려 더 좋지 못한 영향을 줍니다”라고 전했다.

″여성의 마음을 좀 더 편하게 해 주기 위한 것”

ⓒchokja via Getty Images

로랄스 측은 이런 비판에 반박했다. 로랄스의 CEO 멜라니 크리스톨은 패스트 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수치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느낄지도 모르는 자의식이나 부끄러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여성들이 오럴 섹스에서 더 많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톨은 ”여성들은 아직 샤워를 안 했거나, 운동을 갔다 왔거나, 생리기간 직전 혹은 직후라는 이유로 오럴 섹스에 대해 걱정하죠. 파트너가 냄새를 어떻게 생각할 지 걱정하는 거예요”라며 ”여성들이 그런 이유로 오럴 섹스를 거부하지 않길 바랐어요”라고 전했다.

캐나다 남성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63%가 파트너로부터 오럴 섹스를 받지만 여성의 경우 44%에 불과했다. 이 차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대부분의 남성들은 ‘냄새’ 외의 다른 이유를 꼽았다. 또 남성 52%는 여성에게 오럴 섹스를 하는 것을 매우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건터 박사는 ‘여성들이 오럴 섹스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는 방법’은 바닐라 향 팬티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자이너의 자연스러운 냄새를 스스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파트너에게 버자이너에서는 실제로 어떤 냄새가 나는 게 맞고, 어떤 모습인지 잘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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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 캐나다판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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